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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1학기 종료와 앞으로의 계획

#TUM#KOR#Daily#독일유학
2023.03.02.

0. 1학년 1학기 종료와 결과

정말 감사하게도 무사히 1학년 1학기가 종료되었다. 학기말 시험은 총 4과목으로, 프로그래밍 이론 / 실습 (각 1과목), 이산수학, 컴퓨터 구조가 있는데 이 중 2과목 이상 통과하지 못하면 학교에서 영영 떠나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꽤 있었다. 물론 학기말 시험 이외에도 Retake 기회가 한 번 있지만 방학에는 나름대로 공부 할 계획이 잡혀있으므로 한 번에 통과하는 것이 목표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쉽지 않았다. 프로그래밍 실습은 최고점을 받았지만, 프로그래밍 이론에서 실수로 한 페이지를 그냥 넘기는 바람에 (…) 점수를 왕창 깎아먹었다. 그래도 이산수학과 컴퓨터구조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평균적으로 봤을 때 꽤나 만족스러운 성적을 가지고 1학기를 Retake 없이 마칠 수 있었다.

이런 1학년 1학기의 시험을 Basispruefung이라고 하는데, 제 2의 입학시험이라고 보면 편하다. TUM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는 (내가 살아남는다는 가정 하에) 언젠가 적어볼 계획이다. 아마 2학년을 마친 후가 되지 않을까?

1. Hack The Box, eJPT? => OSCP!

1학기를 지나면서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무슨 1학년 1학기에 고민이냐고 나무라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군대를 마친 후 독일에 돌아오니 내 독일 고등학교 동창중에는 벌써 취업을 한 친구도 꽤나 있기에 나 또한 조금은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내 커리어 패스를 찾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웹개발 기술은 이쯤이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도 하고 슬슬 본 목표였던 Cyber Security쪽으로 넘어가도 될 것 같다는 판단이 섰고, 학기말 시험이 끝난 시점부터 천천히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IT Sec Consultant보단 Pentester쪽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어차피 둘 다 해야하지만) 옛날에 조금 만져보던 pwn을 기반으로 Hack The Box라는 플랫폼을 시작했는데, 한국에선 별로 아는 사람이 없지만, 마치 pwn계의 백준같은 느낌으로 굉장히 유명하고 취업연계 또한 이뤄지는, 꾸준한 문제풀이 활동 자체로 스펙이 되는 좋은 플랫폼이다. HTB Academy의 Pentester Path에 Enroll 했고 현재 70퍼센트 이상 진행한 상태다. 사실 Academy라고 해서 쉽고 간단한 수업들을 기대했는데 정말 어려웠다. reddit에서 찾아보니 OSCP의 러닝 커브와 동급인 (심지어 OSCP범위 이상으로 뚫고 나가는) 어려운 과정이었던 모양이다. 어쩐지 문제 하나하나가 해킹 실습인데 너무너무 안풀려서 갑갑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70프로를 넘어갈 무렵, 남은 과정 (AD Enumeration, Common Applicaiton Invasion) 에 도전하기엔 아직 그 전의 모듈들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 느낌이 들어 HTB 메인 플랫폼에서 pwn을 시작했다. 아직 막 시작한 정도지만 아카데미랑 병행하면서 몇 년이고 대학 졸업 전까지 붙잡고 있어보려고 한다.

학기 중 목표로는 eJPT가 있다. eJPT는 Junior Pentester를 위한 시험으로 OSCP나 지금 하고있는 HTB보다는 난이도가 많이 낮은 편이다. 그래도 일단 자격증은 있어서 나쁠 것 없고, Refresh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 이번 학기 내에 천천히 eJPT와 전부터 공부하던 CCNA는 취득해놓으려고 한다. 궁극적으론 대학원 가기 전 OSCP를 따는게 목표긴 한데… 워낙 어렵기도 하고 학교 공부도 병행해야해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 너무 조급하지 않게 실력 내실을 쌓으면서 나가다보면 어찌저찌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2. 기타

학기가 끝난 후에 아직 Retake 시험은 끝나지 않았다고 해도, 떨어진 (한국인 포함) 유학생들을 정말 많이 보았다. 안타깝기도 하고 괜히 우는 친구들을 보니 마음도 아팠다. 앞으로의 학기들도 쉽지 않을 테지만, 결국 학생인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노력밖에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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